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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인터뷰] ‘굿캐스팅’ 김지영 “다음엔 누군가를 지키는 액션 연기 하고파”
등록일 2020-06-17 오전 10:55:29 조회수 20
E-mail kook.ent@hanmail.net  작성자 국엔터테인먼트

사진=손해선 기자
사진=손해선 기자

 



 

[변진희 기자] 데뷔 25년 차 배우 김지영이 그간 해보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났다. 드라마 ‘굿캐스팅’ 속 황미순 역을 맡은 그는 코믹한 모습에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이며 걸크러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김지영은 16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서 국정원 국제 대테러 대응팀 황미순으로 분해 호연을 펼쳤다. 그는 가족, 이웃들에게는 보험 설계사인 척하지만 사실은 현장에서 날고 기던 블랙 요원 출신인 황미순을 통해 극과 극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너무 재밌게 촬영한 드라마예요. 배우, 스태프, 특히 감독님이 정말 재밌었어요. 현장은 감독님의 색깔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감독님이 유쾌한 분이셨죠. 한 장면만 찍어도 깔깔 웃음이 나왔고, 진지한 신은 딱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었어요. 25년간 연기한 작품들을 통틀어서 가장 즐겁게 찍은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제 욕심으로는 시즌2 혹은 영화로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 출연자들이랑 다 같이 하고 싶어요.”

국정원 요원을 연기한 김지영을 비롯해 최강희, 유인영 등은 촬영 전 약 2달간 액션스쿨을 다니며 연기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배우들의 노력으로 완성된 화려한 액션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통쾌감을 선사했다.

“이렇게 코믹하면서도 액션도 하는 캐릭터는 처음이에요. 액션스쿨을 다닐 때가 7~8월쯤이었는데요. 혹시 감기에 걸릴까 봐 에어컨도 끄고 체육관에 갇혀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연습했어요. 저는 나이가 제일 많아서 동생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했죠.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우리가 왜 그렇게까지 했지?’ 싶을 정도로, 촬영에서는 정말 필요한 액션만 찍었어요.(웃음) 감독님이 미리 액션 콘티를 다 짜와서 다치지 않게 완벽한 그림으로 촬영해 주셨거든요. 저희가 더 하고 싶다고 해도 ‘다치면 안 돼’라고 하면서 못하게 하셨고요. 액션 대역도 있었는데, 저희 특성을 잘 파악해서 부드럽게 연기해 줘서 감사했어요.”

사진=손해선 기자
사진=손해선 기자

김지영은 지난 2008년 촬영한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에서 핸드볼 선수 역으로 선보인 역동적인 연기와 비교하며 “그때는 10년 전이라 비교할 수가 없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어린 최강희, 유인영의 액션 연기와 노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강희가 저희 중에 액션이 가장 많아서 엄청 열심히 준비했어요. 강희가 몸도 되게 잘 쓰고 거침없이 표현해요. 촬영 전에는 ‘어쩌지’하면서 걱정하는데, 막상 슛 들어가면 잘 해내는 게 강희 특기예요. 인영은 워낙 기럭지가 길어서 한 번 했을 때 동작이 크게 보여요. 뛸 때도 다리가 길어서 점프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요. 첫 촬영 때 인영이 강희랑 유도하는 신에서, 너무 열심히 하는 바람에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예요. 저 같은 경우는 ‘이 나이에 액션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뭘 던지고, 몸을 구르고, 장비 이용해서 날아다니면서 하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나중에는 제가 직접 누군가를 지켜주는 그런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김지영은 환풍기 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옥철(김용희 분)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하던 중 들킬 위기해 처해 환풍기 통로를 통해 빠져나간 장면, 이후 또 한 번 옥철의 사무실에 몰래 잠입하기 위해 환풍기 통로를 지나가는 몸을 불사르는 열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 장면을 연기할 때 끙끙거리는 소리가 진짜 나오는 거거든요.(웃음) 연기적인 대사도 있지만, 정말 힘들어서 제가 온갖 애드리브를 하면서 했었어요. 보호대를 하고 들어갔는데도 멍이 들고 살도 다 까졌죠. 되게 고생하면서 찍었는데, 또 막상 찍고 나니 재밌는 거예요. 실성한 듯이 웃는 것도 실제 제 모습이었어요. 제 매니저도 그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그러는데, 제가 웃는 모습을 보고 조커 같다고 하더라고요.”

‘굿캐스팅’은 사전 제작으로 지난 2월 모든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시작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것을 지양하는 김지영은 “처음으로 사전 제작 드라마를 해봤는데, 저한테는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반응들을 보면서 연기하면,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많이 틀어지더라고요. 작품 안에서 가지는 방향성이 있는데 그게 흔들리는 걸 경험하고는, 나중에 다 끝난 후에 모니터를 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부족했던 점을 파악하고 다음 작품에서 보완시키는 식으로 하고 있죠. 이번엔 다 찍고 방영하는 거라, 더 집중력 있게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불안한 마음이 있긴 했죠. 이미 찍었는데 나중에 안 되면 어쩌지 싶은 걱정은 있었지만, 저희끼리 마음을 잘 잡고 촬영을 이어갔어요. 약 6개월을 촬영했는데 엄청 짧게 느껴지는 거예요. 벌써부터 시즌2 찍으면 안 되냐고 얘기하고 있어요.(웃음)”

사진=손해선 기자
사진=손해선 기자

‘굿캐스팅’을 비롯해 최근 당당하고 소신 있는 여성 캐릭터를 그린 작품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런 여성 서사를 메인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 역시 늘어나고 있다. 김지영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변화에 대해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우선 ‘굿캐스팅’ 속 황미순은 성별을 떠나서, 세상을 살아온 아줌마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멋진 모습을 지닌 것 같아요. 황미순 삶에는 지질한 면도 있고 애환도 있는데, 그게 우리의 인생이기 때문에 슬기롭게 이겨내는 게 멋있는 거라는 걸 보여주는 거죠. 제가 배우를 시작하고 다양한 작품을 했는데, 역할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해왔어요. 당연히 주인공이 있지만, 각 장면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죠. 물론 최근에는 작품에서 여성 역할의 분위기가 많이 변화했어요. 그래서 더 능동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게 사실이고요. 저 역시 시대의 흐름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반응해야 해서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다양하게 찾아보고 있어요.”

‘열일’하는 김지영은 하반기에도 바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프랑스 여자’ 홍보를 위해 GV 이벤트로 관객들과 만나며, JTBC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방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영화 ‘멍뭉이’ 특별출연 촬영도 예정하고 있다.

“’프랑스 여자’는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는 느낌처럼 편하게 봐주셨으면 하고요.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멍뭉이’를 7월에 촬영할 것 같아요. 집에서 쉬고 있긴 한데, 집안일도 하고 연기 고민도 계속하고 있고요. 강의도 2년째 하고 있어서 준비도 하고, 보험 관련 광고를 찍으려면 필요한 자격증이 있어서 공부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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