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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요즘 20대에게 나는? '복길이' 아닌 '우생순'"(인터뷰)
등록일 2019-09-10 오후 1:44:26 조회수 21
E-mail sehwan0225@hanmail.net  작성자 관리자

[N딥:풀이]②
"'전원일기' 못본 젊은 세대와 작업…긴장되고 기대돼"

출처:(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09-10 11:30 송고
배우 김지영 /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올해 1600만명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과 900만을 넘기고 흥행에 성공한 '엑시트'(이상근 감독)에는 숨은 공로자가 한 사람 있다. 바가지를 긁지만, 누구보다 남편의 편이 돼주는 아내이자 백수 동생에 발차기를 할 지언정 용돈은 잊지않는 큰누나였던 배우 김지영(45)이다.

최근 인터뷰 장소로 들어선 김지영은 밝고 사랑스러웠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실물이 가장 예쁜 연예인'이라고 꼽힐만큼 은은하고 우아한 미모도 돋보였다. 인터뷰를 위해 모인 모든 이들에게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극한직업' 속 고반장의 아내나 '엑시트' 속 용남이 누나처럼 친근하고 씩씩했다.

1995년 단막극으로 데뷔한 김지영은 1996년 MBC 장수 드라마였던 '전원일기'(1980.10.21~2002.12.29)의 복길이 역으로 캐스팅 된 후 2002년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무려 7년 넘게 같은 역할을 했다. 그로 인해 30대 이상 세대들에 김지영은 이름보다는 '복길이'라는 배역명으로 더 익숙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여러 여성들의 얼굴을 보여줬던 김지영은 그야말로 '다작 배우'다.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는 작품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과 '터치'(민병훈 감독).

김지영은 올해를 "가을날 굉장히 풍성했던 어떤 한 때"로 기억할 것 같다고 했다. 대중적으로 흥행하는 영화를 두 편이나 찍었고, 의미있는 예술 영화도 찍었다. 구름처럼 둥둥 흘러가는 시간을 손을 뻗어 붙잡고 싶을만큼 좋았다. 독립영화를 챙겨보고, 배역을 맡으면 샘솟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준비를 해간다는 이 열정적인 배우와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배우 김지영 /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N딥:풀이]①에 이어>

-여러 장르의 작품을 했다. 최근에는 코미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지영에게 잘 맞는 장르는 뭘까.

▶20대에는 굉장히 지고지순한 순정파, 슬픈 운명을 갖고 있는 역할을 많이 했던 것 같다. 30대가 오면서 슬픈 운명을 갖고 있으나 희화시킬 수 있는 '또순이'를 많이 했다. 40대가 되면서 그 모든 것들이 부질 없단 생각이 들면서 나 자신도 약간 그런 주의가 됐다. 힘들지 않은, 슬프지 않은 인생이 어딨겠는가. 그런데 그런 슬픈 것들을 굳이 표현하는 것보다 희화시켜서 조금 더 즐겁고 조금 더 힘나게 하면 어떨까. 남들이 보기에도 (슬픔을) 보듬어 가면서 극복할 수는 없을까? 이왕이면 재밌게. 그래서 그런 작품이 조금 더 재밌는 것 같다. 진지한 작품이 오면 진지하게 하기도 하는데. 아무리 진지하게 하더라도 나만의 페이소스가 없다면 그 작품이 그다지 재미가 없다.

장례식장에 가도 곡만 하는 건 아니다. 곡을 하다가도 '어서오세요, 뭐 이렇게 오셨어요 어르신, 거기 앉으세요'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나. 예전에 김혜자 선생님께서 인터뷰를 하시는데 남편 분이 돌아가셨을 때 얘기를 하시더라. 나는 (김혜자 남편상 때) 처음으로 상갓집에 간건데 남아있는 자의 슬픔을 내가 주체 못 하겠더라. 그래서 도망치듯 나왔다. 어릴 때였기 때문이다. 김혜자 선생님이 '계속 슬프지만은 않아 나도. 울면서 웃으면서 했던 것 같아.'라고 하시면서 어떤 분이 무좀 양말 같은 걸 신고 와서 절을 하시는데 발가락이 꼼지락대는 걸 보면서 너무 웃겨서 웃음이 터져버렸다는 거다.(웃음) 그러면서 남편 장례식에서 밥도 먹고. 졸리기도 했다고 하시면서 막 우시는데…. 슬프다고 계속 슬프지도 않고 기쁘다고 마냥 기쁘지 않다. 기쁜 와중에 무서운 것도 있고 그런 것이다. 그런 삶을 연기로 해낼 수 있다는 게 편안하게 다가와서 좋은 것 같다.

-영화에서 연기할 때도 그런 걸 생각해서 연기 하는 것인가.

▶그런 편이다. 이번('엑시트')에는 큰누나다. 집안에 누나들이 쭉 있고 (주인공이) 막내 동생인데 취업도 어렵고 큰누나는 엄마 대역 같은 거다. 너무 자식처럼 예쁜 동생인데 어릴 땐 업어서 키우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이랬던 큰 누나다. 표현은 안 한다. 엄마가 있으니까. '이노무 자식' 이러는데. 그 와중에 용돈은 또 나간다. '뭐 얼마나!' 이러면서 주머니에서 용돈이 나가고 얘가 잘못될까봐 걱정도 되고. '엑시트'에서 조정석의 손을 잡는 장면이 있다. 사실 그 커트에서는 손 연기만 한다. 그 커트를 부탁 드려서 한번만 찍어달라고 해 찍었다. 얼굴도 안 나오고 손만 나오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나온다. 큰 누나만 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내가 못한 자리를, 우리 식구를 잘 부탁해' 하는 여러가지 감정을 손 커트 하나로 다 표현한 것 같다. 내가 누워있는데도 울컥했다. 조정석씨도 그 때 마음이 짠했다고 하더라. 사력을 다한 장면이었다. 힘을 줘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 바들바들 떨면서 잡았다. 여러가지 메시지를 잘 잡은 것 같다.

-가족들이 케미스트리가 좋았던 게 느껴졌다. 특히 고희연 장면은 재밌었는데, 서로 찍을 때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되게 재밌었다. 나에게 조금 특별했던 게 어머니 역 고두심 선생님과 인연도 길었기 때문이다. 어느 작품에서는 어머니로 나오셨고, 시어머니로 나오시기도 했다. 몇 작품을 같이 해왔는데 영화에서 같이 만났다. 고두심 선생님의 40대와 50대, 60대를 봐 오면서 그 분이 연기를 쭉 해오신 모습과 나이 들어가시는 모습을 봐왔다. 그 분은 절 보지만 나도 그 분을 본다. 그렇다고 내가 곰살맞게 구는 스타일도 못 돼서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내 마음 속에서는 항상 어머니이신데. 고희연 신에서는 만감이 교차하더라. 존경심과 못했던 것에 대한 죄송함과 계속 선생님과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고두심 선생님은 여전히 작품 안에서 누구보다도 원래 그 작품 안에 있는 분처럼 스며드시는 분이다. 몇 번을 같이 작업해도 늘 귀감이 되어주시는 분이라 너무 감사했던 것 같다.
배우 김지영 /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고두심 선생과는 영화에서는 처음 만난 것이었나.

▶영화에서는 처음이었다. 드라마는 서너 편 했지만. 영화에서는 처음이다. 너무 반갑기도 하고 내가 약간 누워있는 장면이 많았는데, 누워있다보니 뭘 할 수가 없다. 소복을 입히고 사람들이 나를 처치 해줘야하는 상황이라 물도 뿌리고 머리도 젖어있고 분장이 단계별로 달라지고 연기도 좀 진을 빼는 연기였다. 그러다보니 선생님이 '물 좀 가져와' 하시거나 내가 속옷을 입고 있는데 너무 추운데 내가 움직일 수는 없으니 선생님이 '담요 좀 가져와라, 난로좀 가져와라' 대신 말해주셨다. 연기를 하면 몸이 너무 아프니까 막 팔다리를 주물러 주시고 했다. 정말 엄마처럼, 엄마가 아이 돌보듯 내가 말 못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다 챙겨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정말로 가족 같았다.

-'엑시트'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거였나.

▶시나리오가 왔다. 큰누나를 해주세요. 그런데 이상근 감독이라고? 내가 단편 영화제나 미장센 영화제나 이런 걸 많이 보는 편인데 그 중 이상근 감독님 작품을 단편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되게 인상 깊었다. 독특하고 신선했거든. 이 분이 이런 색깔로 장편이나 단편을 하신다면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나한테 시나리오가 온 거다. 내가 단편을 보면서 '이 분의 색깔은 이런 것인 것 같아' 했던 그 색깔로 그대로! 굉장히 오래 쓰신 영화였고, 첫 작품이었다. 시나리오를 읽기도 전에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 '일단 나 하고 싶다고 전해주세요. 그 쪽에서 원하면 미팅을 갖겠습니다.' 이렇게 잘 맞기가 쉽지 않다.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다 각자의 특색이 있는데. '잘 하는게 뭐야?' 물었을 때 자기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작품을 할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상근 감독님은 그렇게 하게 된 것 같아서 꼭 하고 싶었다.

-사실 신인 감독이라 모를 수도 있었는데, 원래 알고 있었고 관심도 있었기 때문에 좋은 작품도 선택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그것도 운이 좋아서다. 그런데 요즘에는 점점 더 그런 것 같다. 예전에 감독님이 몇 분 안 계시고 색깔이 정해져 있었다면 요즘엔 정말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반짝이는 감독님들이 '쫙' 계시다. 이 분들이 (메이저로)나오는 순간 얼마나 더 풍성해질까 이런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요즘 주목하는 신인 감독도 있나.

▶이 분은 신인 감독님은 아닌데. '사바하'와 '검은사제들'을 찍은 장재현 감독님이다.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다. 장 감독님은 딱히 오컬트 영화가 아니더라도 이 감독님은 뭔가 당신이 추구하는, 알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색이 이런건데 그게 어떤 소재로 표현하는 게 좋을까, 이런 것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조사를 많이 하신 것 같다. 그게 너무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그 감독님 작품은 되게 여러 번 본다. 재밌고 행복해서 여러 번 보는 것도 있는데 여기선 어떤 장치로 어떻게 조합을 했을까, 이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 싶어 보는 영화들도 있다. 장재현 감독님은 인터뷰 하고 싶은, 만나서 술 한잔 하고 싶은 분이다. '엑시트' 뒷풀이 때 잠깐 오셨는데 잠깐 인사만 했다. 오컬트를 많이 하시니까 어두울 것 같았는데 너무 재기발랄하신 거다.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 그런 감독님이다. 감독님, 자리 있으면 연락 주세요! 술은 드시려나. 교회 집사님이신데.(웃음)
배우 김지영 /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오컬트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나? 혹은 소화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딱히 오컬트 영화가 아니더라도 어릴 때부터 꿈인데…1인2역 정도는 해봤지만 다중인격 장애 연기는 못 해봤다. 해보고 싶다. 오컬트든, 싸이코패스든, 스릴러든. 휴먼다큐인데 그 안에서 다중인격을 갖고 있는 그런 것을 해보고 싶다. 여태까지는 너무 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들이 많았는데, (내가 다중인격 연기를 한다면) 제스처 하나로, 눈빛 하나로 이 사람과 이 사람은 동일인물일까 아닐까, 궁금해 지는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21개 인격을 한 작품안에 담을 수 있다면 내 인생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꿈꾸는 영화에 대해 적기도 하나. 시나리오를 쓴다던가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예전에 시나리오를 많이 썼다. 스릴러 장르도 있고, 코믹물도 있고 하다. 쓰다가 너무 길어지더라. 한 2년 넘게 썼다. 이런 게 나오면 신박할 것 같은데 해서 쓰고 스스로 포스터도 제작한다.(웃음) 여기 이런 걸 홀로그램으로 만들어 볼까? 하면서 폐품을 가져다가 만들고 그런다. 그런데 꼭 그 때 비슷한 색깔의 영화가 나오더라. '아아 늦었어' 하면서 접고 그랬다. 어딘가에 보여준다거나 그러진 않았다. 지금 스타일리스트는 10년 됐는데, 그 전에 스타일리스트가 나와 제일 친한 친구다. 그 친구 유학가기 전에 얘기한 적이 있다. '재밌겠지?' 이러면서. 그런 것이 많다.

-다른 것에 도전을 해본 적은 없나. 

▶그래도 나는 배우가 천직이다. 뮤지컬 제작을 한 번 해봤는데 너무 멋있는 작업이고 아무나 못하는 작업인 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제작자는 아닌 것 같다. 어찌 보면 좋은 제작자이지만 어찌 보면 다 날려 먹을 수 있는 제작자였다. 내가 해야만 하는 영역을 지켜야 하는데, 한 작품을 하면 거기에 올인이 돼서 뒤는 생각도 안하고, 배우가 뭘 원하는지 내가 알지 않나. 연출이나 감독이 뭘 필요로 하는지도 알고. 그래서 어디가서 앵벌이를 해서라도 쏟아붓고 해야하는 거다. 뒷일을 생각해야 하는데.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 그냥 다른 제작 하시는 분 있다면 도와는 드리고 싶다. 그런데 나는 배우만 열심히 하는 걸로 하겠다.(웃음)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 중에서 '인생 작품' 혹은 '인생 캐릭터'를 꼽는다면.

▶영화 쪽에선는 물론 지금은 '엑시트'가…(웃음) '우리생에 최고의 순간' 그리고 '터치'라는 작품이다. 내가 영화를 계속 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돼준 양대산맥이라고 할까. 내 연기 제2막을 열어준 근본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수도 없이 많다. '전원일기'는 내게 연기 학교다. 나는 전공을 연기로 한 것도 아니고 연극을 하다가 연극에서 캐스팅이 돼서 해나간 거라서 '전원일기'는 내 연기학교였고 배우로서 커나갈 수 있는 배움의 장이었다.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리고 너무 많은 작품을 많이 사랑했다. 앞으로 다가올 작품들에게 나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여태까지 쌓아온 경력과 함께 변화해 가는 모습을 재밌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음 좋겠다. '전원일기'는 22년을 했는데 나는 8년을 했다. 한 역할을 8년을 한다는 건 쉽지 않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스틸 컷 © 뉴스1
-과거에는 김지영의 이름 앞에 '복길이'라는 수식어가 있었다. 그 수식어에 대해 의식한 적도 있나.

▶지금은 모르는 사람도 많으니까. 가끔 어린 친구들, 20대 초중반 친구들이 와서 나에게 "왜 복길이라고 하는거야?" 묻는다. 그러면 나는 "'전원일기' 몰라?" 물으면 모른다고 한다. "그럼 복길이는? 그럼 너는 나를 누구로 알아?" 하면 "'우생순'?"하는 답이 온다. 예능에서만 봤다는 친구도 있고 드라마에서 노래부르는 것부터 봐서 트로트 가수인 줄 알았다는 친구들도 있었다.(웃음) 아직 그래도 어르신들은 지나가면서 다 '복길이다' 이렇게 해주신다. 너무 감사하다. 그런 건 배우에게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벗어나 다른 것도 해야 하는데' 하는 고민 속에 여러가지 연기를 많이 했다. 그게 내가 도전할수 있는 촉매제가 됐던 거다. 지금은 배우가 어떤 하나의 역할로 불릴 수 있다면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배우가 5년, 8년, 10년 연기를 하면서 그렇게 각인될 수가 있을까? 아무리 시청률이 40~50%가 나와도 1~2년이지 그게 그렇게 오래가진 않는다. 아직도 그렇게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한 것 같다. 

-25년간 연기를 해오면서, 내가 참 잘했다 싶을 때는 언제였고, 위기라고 느꼈던 때는 언제였나. 

▶가장 잘했다 싶을 때는 잘 모르겠다. 제일 잘했던 때는 별로 없고 위기는 항상 찾아오는 것 같다. 작품마다 위기다. 그렇지만 그게 '아 힘들다' 이런 것일 뿐이다. 중간중간에 슬럼프라는 게 온다 어떤일을 하든. 그 때가 가장 위기였지만 또 그때만큼 내가 발전할 수 있는 때도 없는 것 같다. 지나고 보면 그렇다. 가장 큰 위기는 지금이다. 매 순간이 그런 것 같다.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지나고 나면 잊기도 하고 '그게 위기였던가?' 싶은 거다. 물론 내가 몇십년을 살면서 가족이 힘들 때도 있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도 있고, 살면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있다. 그런 것들을 지나오니, 그 때 그런 일들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겠구나 싶고, 그러면 이걸 어떻게 잘 지켜나갈까, 잘 발전시켜나갈까 생각한다. 내가 받은 것들을 어떻게 잘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지금이 제일 어렵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그럴까? 

<[N딥:풀이]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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