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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굿캐스팅' 김지영 "학폭 피해 자식 둔 엄마役 너무 마음아파"
등록일 2020-06-29 오전 10:11:02 조회수 30
E-mail kook.ent@hanmail.net  작성자 국엔터테인먼트
출처:(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 카페. ‘굿캐스팅’ 배우 김지영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굿캐스팅'의 기획 초반 가제는 '미스캐스팅'이었다.그러나 감독은 '미스캐스팅'을 위해 모인 배우들의 열연을 보고 '굿캐스팅'이라는 제목을 최종 확정했단다. 중심에서 밀려난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에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로, 최강희 김지영 유인영이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액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지영이 맡은 황미순은 48세의 국정원 국제 대테러 대응팀 멤버이지만 집에서는 그가 보험 설계사인줄 안다. 아이의 학교폭력에 눈물짓는 엄마이자 대출금 이자에 쫓기는 평범한 아줌마다. 청춘을 바친 조직인데, 나이를 먹고 국정원에서 잡무 요원으로 한직으로 밀려난다. 그는 다시 현장에 가는 기회를 만나 인생을 건 반전을 보여준다.

지난 1995년 데뷔한 김지영은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의 곁에 있었다. 함께 한 시간은 익숙함으로 바뀌었다. 배우 남성진과 결혼해 아내이자 한 아들의 엄마로도 살았다. 40대가 된 후 그는 더 힘차게 달리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 '엑시트'에서 임팩트 강한 코믹 연기로 박수를 받은데 이어 '굿캐스팅'과 방송 예정인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까지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다채로운 캐릭터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 카페. ‘굿캐스팅’ 배우 김지영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워킹맘으로서 아이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역할에 몰입이 많이 됐을 것 같다.

▶너무 몰입이 된다. 참… 자식을 둔 엄마로서 그런 일(자식 학교폭력)이 벌어지면 정말 말도 못 할 것 같다. 어미의 입장으로 내 자식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발톱을 세울 수 밖에 없는데, 현실은 발톱을 세운다고 되는 일이 아니잖나. 동물의 세계야 물어 뜯는다지만, 사람 사는 사회는 그렇지 않잖아. 부모된 입장으로 아이들의 세계에 들어가서 파헤치고 싶지만, 그러면 안 된다. 그 전에 자식과 많은 대화를 하고 관찰하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내 가정을 넘어서 모두 공동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일이다. 나도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인데, 아이가 학교에서 싸움에 휘말렸다고 하면 당장 갈 수도 없다. 연예인 아이라서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그 부분도 신경이 쓰인다. 연예인 부모라는 게 장단점이 있다.

-온가족이 연예인인데 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내 동생이 뮤지컬 배우인데 주변에 내가 누나라고 이야기를 안 했더라. 주변에서는 '저 배우는 왜 항상 공연에 올까' 했을 거다. 가족 중에 유명인이 있으면 신경이 쓰일 것이다. 아들도 그럴 것 같다. 물론 생활화됐지만 어느 정도 불편이 있을 거다. 그럼에도 엄마 아빠를 존경한다고 말해줘서 얼마나 감동적인지 모른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많은데 그 말을 들었을 때는 펑펑 울었다.  어릴 때부터 가족이 TV에 나오니까, 사람들은 원래 다 TV에 나오는 줄 안다. (웃음) 촬영하러 간다고 하면 '왜 엄마만 촬영해?'라고 한 적도 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 카페. ‘굿캐스팅’ 배우 김지영 인터뷰./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3040 세대가 되면서 누군가의 엄마 역할만 집중되는 것을 아쉬워하는 배우들도 있다. 스크린이라면 영화는 대개 남성배우 위주의 작품이 많다고도 하고.

▶그게 꼭 남성위주 작품의 쏠림현상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건 요즘이 아니라 예전부터도 그랬다. 다만 주인공을 맡던 사람들 중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주인공에서 밀려난다고 생각할 수도있을 거다. 여성 중심 영화가 많지도 않고, 그중에서도 40대 여자가 출연할 작품이 많을 수는 없다. 나 20대에도 '우리가 할 작품이 없어'라고 했다. 그땐 오히려 무르익은 30대 여성 캐릭터가 많은 것처럼 보였다. 항상 그 렇잖나. 원하는 것들이 원하는 때에 펼쳐지는 환경은 없는 거다. 그럼에도 세월의 흐름에 맞게 나를 조금씩 바꿔가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요즘에는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역할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졌고,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공감한다면 참여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주인공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나는 그것보다 연기를 더 하고 싶다. 내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순간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판단했다.

-작년에 '엑시트' 대박 이후 '굿캐스팅'까지 출연작의 성적이 좋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기회가 많지도 않고, 우리가 잘 한다고 뜻대로 되는 일도 아니다.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 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 때는 더 힘을 받아서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천운이고, 시대의 흐름도 잘 맞아떨어진 거고 때가 있는 것 같다.

-요즘 김지영의 고민은 뭔가.

▶나의 위치가 바뀌는 것에 적응하는 것,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한 고민이다. 내가 알던 사람들이 많이 이 업계를 떠났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들어왔다. 이제 다들 선배라고 하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이 시기를 그냥 흘려보내면서 40대 초반에 브레이크가 걸리기도 했다. 지금은 내 연기인생의 2막을 연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 카페. ‘굿캐스팅’ 배우 김지영 인터뷰.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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